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 26일 받아낸 RZ500e 인증이 그래서 성격이 다르다. 판매 중인 모델의 서류를 채우는 절차가 아니라, 아직 없는 차의 국내 도입이 실무 단계에 들어섰다는 신호다.
렉서스 RZ500e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얼마인가
환경부 인증 자료 기준으로 렉서스 RZ500e의 상온 1회충전주행거리는 복합 431km, 저온은 복합 324km다. 인증일은 2026년 8월 26일이다.

세부 항목은 상온에서 도심 473km, 고속 379km다. 저온에서는 도심 311km, 고속 341km가 나왔다. 저온 복합 324km는 상온 대비 75.2% 수준이다. 100km 넘게 빠진다.
RZ500e 저온 성능은 얼마나 차이 나나
렉서스 RZ500e의 저온 대비 상온 유지율은 75.2%다. 저온 성능은 국고보조금 산정에 반영되는 항목이라 실구매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부를 뜯어보면 손실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보인다. RZ500e는 상온에서 도심 473km, 고속 379km로 도심이 94km 길다. 그런데 저온에서는 도심 311km, 고속 341km로 순서가 뒤집힌다. 겨울 도심 주행에서 162km가 날아간 셈이다.
출퇴근과 단거리 위주로 타는 사용자에게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반대로 고속 주행 비중이 높다면 상온 379km에서 저온 341km로 38km 감소에 그친다.
일본 WLTC 579km가 국내에서 431km가 된 이유는
렉서스가 일본 출시 시점에 공개한 RZ500e 버전 L의 주행거리는 WLTC 기준 579km인데, 이번 국내 인증 복합은 431km다. 148km, 25.6%가 줄었다.

일본 수치는 20인치 타이어를 신긴 사륜구동 기준이다. 앞서 볼보 ES90이 WLTP 706km에서 520km로 26.4% 감소한 것과 거의 같은 폭이다. 유럽이든 일본이든 해외 인증 수치는 국내로 넘어오면서 4분의 1가량 깎인다는 경험칙이 다시 확인된다.
같은 라인업의 다른 트림도 참고할 만하다. 최상위 RZ550e F 스포트가 582km, 전륜구동 RZ350e 버전 L이 733km다. 사륜구동을 포기하면 주행거리가 150km 이상 늘어나는데, 국내에는 일단 RZ500e부터 들어온다.
렉서스 RZ500e 배터리 용량과 출력은
렉서스 RZ500e 버전 L의 배터리 용량은 74.69kWh, 시스템 최고출력은 250kW(339.9마력)다. 사륜구동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3초가 걸린다.

렉서스는 지난해 12월 24일 일본에서 신형 RZ를 출시했다. 플랫폼을 손보고 전동 사륜 시스템 다이렉트4의 특성을 바꿨으며, 신세대 e액슬을 넣어 출력과 주행거리를 끌어올린 모델이다.
같은 74.69kWh가 하위 RZ350e에도 들어간다. 165kW(224.3마력)의 전륜구동으로 제로백은 7.5초다. 최상위 RZ550e F 스포트만 76.96kWh로 조금 크고 300kW(407.8마력)를 낸다.
국내 도입되는 RZ500e에 스티어 바이 와이어가 들어가나
렉서스 신형 RZ의 스티어 바이 와이어는 RZ550e F 스포트 전용 사양으로, 이번에 국내 인증을 받은 RZ500e에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신형 RZ의 가장 큰 화제가 이 기술이었다. 기계적 연결 없이 전기 신호로 앞바퀴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상하단을 잘라낸 요크 형태 스티어링에 최대 회전각을 약 200도로 묶어 손을 바꿔 잡지 않고도 저속 유턴이 가능하다. 렉서스가 처음 양산에 올린 기술이다.
국내 소비자가 이 기술을 만나려면 F 스포트 도입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렉서스 RZ500e 국내 가격은 얼마일까
렉서스 RZ500e의 국내 판매 가격과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일본 판매 가격은 RZ500e 버전 L 850만 엔으로 환율에 따라 7,400만~7,950만 원 사이에 놓인다.

RZ350e 버전 L은 790만 엔, RZ550e F 스포트는 950만 엔이다. 국내 가격은 세제 혜택과 보조금, 유통 구조를 거치며 달라진다.
렉서스 전기차 라인업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
렉서스는 RZ에 이어 브랜드 최초의 3열 순수 전기 사륜구동 SUV인 TZ를 2026년 5월 7일 공개했으며, 일본 출시는 같은 해 겨울로 예정돼 있다.

TZ의 전장은 5,100mm, 휠베이스 3,050mm이고 배터리는 76.96kWh와 95.82kWh 두 가지다. RZ가 5인승 중형, TZ가 3열 대형을 맡는 그림이다.
RZ는 렉서스가 2023년부터 운영해온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 프로그램의 중심 모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는 신형 출시에 맞춰 충전 인프라도 손봤다. 새로 설치되는 충전기는 24시간 연중 이용할 수 있고, 렉서스 전기차 고객은 60일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국내에 RZ500e 인증이 떨어졌다는 것은 ES에 이어 RZ를 거쳐 TZ까지 이어지는 렉서스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