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을 98% 되살린다, 엘앤에프가 씨아이에스케미칼에 투자한 이유

사진자료 엘앤에프 씨아이에스케미칼 투자 체결식 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6/사진자료-엘앤에프-씨아이에스케미칼-투자-체결식.webp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6월 29일 씨아이에스케미칼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대구 본사에서 열린 투자 체결식에는 엘앤에프 허제홍 대표이사와 류승헌 CFO, 장성균 CP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씨아이에스케미칼 이성오 대표이사, 김영만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투자 배경 — 5월 LFP·NCM 리사이클링 MOU의 후속 조치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체결한 LFP(리튬인산철)·NCM(니켈·코발트·망간) 리사이클링 협력 업무협약(MOU)에 대한 후속 조치다.

배터리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과 재생원료 기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엘앤에프는 고객사의 재활용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했다.

협력 핵심 — 2027년 내 LFP 리사이클링 CAPA 우선 배정

엘앤에프는 씨아이에스케미칼의 재활용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LFP·NCM 후처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 특히 2027년 내 LFP 리사이클링 역량(CAPA)을 우선 배정받아 고객사의 재활용 수요에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기술 협력도 병행한다. 양극재 원가 절감을 위한 고순도 혼합수산화물(Clean-MHP) 개발과 LFP 재활용 및 재소재화 기술 등 핵심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개발(JDA)을 추진하고, 국책과제 참여 등 국가 연구개발 사업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LFP 후처리를 상업화한 업체는 제한적이다. LFP 배터리가 전기차·ESS 시장에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이를 재활용해 재생원료로 전환하는 후처리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소재 기업의 공급망 경쟁력과 직결된다. 엘앤에프가 LFP 후처리 상업화 역량을 갖춘 씨아이에스케미칼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것은 이 병목 구간을 선점하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씨아이에스케미칼 기술력 — 탄산리튬 회수율 98% 업계 최고 수준

씨아이에스케미칼은 독자 개발한 공정을 기반으로 탄산리튬 회수율이 98%에 이르는 업계 최고 수준의 리사이클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부터 LFP 리사이클링 기술 검증도 완료한 바 있다.

엘앤에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탄산리튬 등 핵심 원료의 재생원료 활용을 본격 확대할 전망이다. 씨아이에스케미칼과의 후처리 사업 협력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과 연계한 폐양극재 및 블랙매스(BM) 재활용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엘앤에프 그룹 차원 시너지 — 엘앤에프플러스·새로닉스 연계

엘앤에프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확대해 나간다.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의 LFP 폐양극재 스크랩 처리 협력과 새로닉스와의 양극재 첨가제(수산화코발트·붕산 등) 공급 협력을 추진한다. 후처리부터 재소재화, 첨가제 공급까지 그룹 계열사를 연계한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구조다.

정책·규제 환경 — 사용후 배터리 법안 통과·EU 재활용 의무화

배터리 순환경제 체계 구축은 정책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지난 4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유럽연합(EU) 역시 재활용 원료 사용 비율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 정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배터리 순환경제 체계 구축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순환경제 기반 공급망과 ESG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가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의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씨아이에스케미칼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생원료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사이클링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