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ESG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2026 현대자동차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6월 30일 발간했다.
현대자동차는 2003년부터 매년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펴내고 있으며, 올해 보고서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3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핵심 내용을 압축한 ‘보고서 요약본(Summary Report)’을 처음으로 함께 발간했다.
환경 부문 — 유럽·북미·인도 전 사업장 RE100 달성·HMGMA 147MW 태양광 PPA
환경 부문의 핵심 성과는 재생에너지 전환이다. 현대자동차는 유럽 및 북미, 인도 지역 전 사업장에서 RE100을 달성했다. RE100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147MW 규모의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냈다. 이와 함께 폐배터리 재활용 체계 고도화를 통한 순환경제 구축,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현황도 보고서에 담겼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RE100 달성은 ESG 규제 대응의 핵심 척도로 작용한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공급망 실사 규제가 본격화되는 흐름에서, 주요 생산 거점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수출 경쟁력과 직결된다. 현대자동차가 유럽·북미·인도 전 사업장 RE100을 선제적으로 달성한 것은 규제 리스크를 사업 기회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통합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대와 차세대 전동화 전환 전략도 함께 소개됐다.
사회 부문 — IIHS 16개 차종 최고 등급·2030 안전경영 전략 수립
사회 부문에서는 안전과 인적자원 관리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평가에서 16개 차종이 최고 등급(TSP/TSP+)을 획득했다. 또한 ‘2030 안전경영 전략(Together for BAROZERO)’을 수립하고 안전환경 투자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
전동화 및 AI 가속화에 따른 임직원 직무 재배치를 돕는 ‘공정한 전환(Just Transition)’ 사례도 담겼다. 산업 전환기에 기존 내연기관 중심 인력이 전동화·AI 분야로 재배치되는 과정의 고용 안정성 확보는,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완성차 업계의 공통 과제다. 현대자동차가 이를 보고서에 명시한 것은 전환 과정의 사회적 책임을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배구조 부문 —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여성 이사 4명·총주주환원율 최소 35%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이사회 독립성과 주주가치 제고가 핵심이다. 현대자동차는 선임사외이사(Lead Independent Director) 제도를 신규 도입했다. 전체 이사 중 4명을 여성으로, 3명을 외국 국적으로 선임해 이사회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
주주가치 측면에서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최소 35%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윤리적 기술 활용을 위한 ‘AI 거버넌스’의 단계적 구축 계획도 수록됐다. AI 기술이 차량 개발과 생산 전반에 적용되는 가운데, AI 거버넌스를 지배구조 차원에서 다룬 점은 기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접근이다.
요약본 첫 발간 — ESG 정보 접근성 강화
현대자동차는 독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성 보고서 핵심 내용을 압축한 요약본을 처음으로 함께 발간했다. 요약본은 2025년 주요 지속가능성 성과를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 핵심 주제에 대한 요약 페이지를 수록해 누구나 현대자동차의 ESG 경영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글로벌 ESG 정보 공시 의무화 추세에 맞춰 이번 보고서에 실질적인 ESG 리스크 관리 역량과 체계적인 이행 현황을 투명하게 담아내고자 했다며 핵심 성과를 담은 요약본도 함께 발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대자동차의 ESG 행보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