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에서 팔린 BMW 여섯 대 중 한 대 이상이 전동화 모델이다. 1~9월 누적 1만335대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1만 대를 넘겼다.
BMW 코리아는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해 1만33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1,100대를 넘는다.
유형별 판매와 증가율
순수전기차가 6,681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3,654대다. 순수전기차가 전동화 모델 판매의 약 65%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순수전기차는 약 56%, 전동화 모델 전체는 약 20% 늘었다. 같은 기간 BMW 전체 판매량은 5만7,929대로, 전동화 비중은 약 18%다.

순수전기차 증가율이 전체 전동화 증가율의 세 배에 가깝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상대적으로 정체됐다는 뜻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둔화 국면이라는 진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수치여서, 프리미엄 구간과 보급형 구간의 흐름이 다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델별로는 BMW i5가 2,382대로 순수전기차 판매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서는 BMW 530e와 530e xDrive, X5 xDrive50e가 각각 1,200대 넘게 팔렸다.
콤팩트 SAV부터 플래그십 세단까지 차급별로 전동화 모델을 갖춘 라인업이 바탕이다. 5시리즈 계열에서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모두 상위권에 오른 점은 같은 차급 안에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는 전략이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충전 인프라
BMW 그룹 코리아는 2023년 중장기 충전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차징 넥스트’를 발표한 뒤 현재까지 전국에 3,334기의 충전기를 구축했다. 연말까지 4,000기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용 400kW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총 4기를 두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수입 브랜드가 자체 충전망을 까는 것은 비용 부담이 큰 투자다. 그럼에도 이어가는 이유는 충전 환경이 전기차 구매 결정의 전제이기 때문이다. 자사 고객 전용이 아니라 공용으로 개방한 점도 눈에 띈다.
서비스 체계
전동화 모델 정비 전문 인력인 고전압 테크니션은 480명이다. 올해 말 530명, 2028년까지 6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전국 83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동화 모델 정비를 지원하며, 이 중 42곳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 같은 고난도 작업이 가능하다.
센터 수보다 고난도 작업 가능 거점이 절반 수준이라는 점이 실제 정비 경험을 가른다. 배터리 관련 수리는 전용 설비와 공간이 필요해 모든 센터에서 처리하기 어렵다.
커넥티드 기술을 활용한 선제 관리 서비스 ‘BMW 프로액티브 케어(BMW Proactive Care)’도 운영한다. 충전 중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과열이나 과충전 같은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점검이 필요하면 안내한다.
관계 기관 협력
BMW 그룹 코리아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청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이상 감지 화재신고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수입사 가운데 유일한 참여다.

전기차 사고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대원 교육도 이어 왔다. 지난해 11월 인천 지역 소방대원, 올해 5월 서울 지역 소방대원과 화재 조사관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진행했다. 이달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최한 소방대원 전기차 안전구조 세미나에 더 뉴 BMW iX3를 교육용 실습 차량으로 지원했다.
이달 세미나는 2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행사로, 제조사 10여 곳이 각사 차량을 투입해 전국 소방구조대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BMW 코리아는 전동화 라인업과 충전 인프라, 서비스 역량을 함께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전동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