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30일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구독 서비스 마이홈차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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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를 집에서 충전하려면 충전기 값과 설치비를 먼저 내야 했다. 현대자동차가 그 초기 비용을 없애고 충전 요금만 받는 구독 방식을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충전사업자 채비와 협력해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구독 서비스 ‘마이홈차저’를 30일 출시했다. 현대자동차·제네시스 전기차를 보유하고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 등에서 전용 주차 공간을 갖춘 고객이 대상이다.

요금 구조와 이용 조건

이용 고객은 7kW 가정용 완속 충전기 기기와 설치 비용을 지원받는다. 월 최소 약정 충전량은 300kWh, 충전 요금은 kWh당 245원이다. 최소 약정량 기준으로 월 7만3,500원을 부담한다.

현대자동차는 3년간 월 최소 약정량만큼 이용할 경우 기존 현대자동차 홈충전기 상품 대비 약 67만 원, 외부 채비 급속 충전기 이용 대비 약 153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전비 5.2km/kWh, 연 주행거리 2만km를 기준으로 한 계산이다.

이 기준을 따르면 연 2만km 주행에 필요한 전력량은 약 3,846kWh, 월 320kWh 수준이다. 최소 약정량 300kWh와 근접한 수치여서, 월 2만km 기준에 못 미치는 주행 패턴이라면 쓰지 않은 약정량만큼 실질 단가가 올라간다. 연간 1만km 안팎을 타는 이용자는 약정량 설계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소유권 이전 구조

약정이 끝나면 별도 반납 절차나 추가 비용 없이 충전기 소유권이 고객에게 넘어간다. 기기값을 월 요금에 녹여 분납하는 구조에 가깝고, 3년 뒤에는 충전기가 자산으로 남는다.

가정용 충전기 보급의 걸림돌은 기기와 공사비를 한 번에 내야 하는 초기 부담이었다. 이를 월 요금으로 분산하면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완성차 업체는 자사 전기차 구매 고객을 충전 인프라로 묶어 둘 수 있다. 충전사업자는 안정적인 월 매출과 가정 내 충전 데이터를 확보한다.

신청 절차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채비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한 뒤 현대자동차·제네시스 전기차 보유 여부를 인증하면 된다. 이후 현장 실사를 통해 충전기를 설치하고 안전검사를 거치면 바로 충전할 수 있다.

전용 채비 앱에서는 충전 이력과 사용량, 잔여 약정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기기부터 설치, 충전까지 월 7만 원대로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충전 방식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부담을 낮추고 보급과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상 주거 형태의 한계

이용 조건이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 전용 주차 공간 보유 고객으로 한정된 점은 짚어둘 부분이다. 국내 주거 형태에서 아파트 비중이 높고, 아파트 거주자는 공용 주차장 특성상 개인 충전기 설치가 어렵다.

전기차 충전 불편을 가장 크게 겪는 집단이 이 서비스 대상에서 빠져 있는 셈이다. 다만 단독·연립주택 거주자는 그동안 공용 충전기 접근성이 떨어져 불편이 컸던 만큼, 사각지대를 메우는 의미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