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초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및 42dot CEO로 합류한 박민우 사장의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AI·자율주행·SDV 분야 대응 전략과 인재 및 조직 육성 철학을 공개했다.
박민우 사장은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 초기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테슬라 비전 설계를 주도했고, 이후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인지 기술 조직을 총괄하는 등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미래는 누가 먼저 개발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빠르게 확장했느냐로 결정된다”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배경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역량과 소프트웨어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도 뚜렷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 패러다임을 ‘실행(Execution)’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했다. 미래는 누가 기술을 먼저 개발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확장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며, 실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42dot·모셔널 데이터 유니언,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 구축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과 기술 내재화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협업을 통한 상용화 및 검증 역량을 빠르게 확보하는 동시에 자체 자율주행 기술 및 SDV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포티투닷(42dot), 모셔널 등이 함께 데이터를 연결·활용하는 ‘데이터 유니언’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확보→모델 개선→양산 적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를 기반으로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민우 사장은 파트너십을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현대차그룹 자체적인 엔드투엔드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자체 기술로 확보해 나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패하면 리더가 책임진다”, 개발자를 기술적 판단자로 키우는 조직 철학
인재와 조직 관점에서 박민우 사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 간의 갈등은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역설하며, 갈등을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마찰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그 자체를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돕는 최고의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며, 실패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리더가 지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투 트랙 자율주행 개발 전략이 개발자들에게 특별한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글로벌 협업은 표준과 검증으로 이어지고 내재화는 최적화와 현실을 뜻한다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경험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개발자에서 기술적 판단자로 성장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9월 17~18일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에서 개최 예정인 ‘HMG 테크 탤런트 포럼 2026’을 앞두고 마련됐다. 박민우 사장은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장, 인사실장 김혜인 부사장 등과 함께 키노트 스피치에 참석하고 리더스 패널 토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