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분기 1133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한 분기 만에 7560억 원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6년 3분기 잠정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 9조6434억 원, 영업이익 756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실적 내역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0퍼센트, 영업이익은 25.7퍼센트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6퍼센트, 영업이익은 567.3퍼센트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45X) 등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는 4169억 원이다. 이를 제외한 3분기 매출은 9조2265억 원, 영업이익은 3391억 원, 영업이익률은 3.7퍼센트다.
세액공제를 포함한 영업이익률은 7.8퍼센트, 제외하면 3.7퍼센트다. 북미 생산 보조금이 분기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회사는 2026년 1분기부터 북미 생산 보조금의 회계 표시 방식을 변경했으며, 공시 재무제표에는 보조금을 포함한 금액이 매출 및 기타수익으로 표시된다. 전기와 전년 동기 실적도 비교를 위해 같은 기준으로 재작성됐다.
누계 실적과 1분기 적자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은 23조75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조8442억 원 대비 26.1퍼센트 증가했다. 반면 누계 영업이익은 66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4681억 원 대비 54.9퍼센트 감소했다.
누계 영업이익이 3분기 단일 분기 영업이익보다 적다. 3분기 7560억 원과 2분기 1133억 원을 합치면 8693억 원이고, 누계는 6616억 원이다. 1분기에 2000억 원대 영업손실이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간으로 보면 전년보다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3분기에 회복 구간이 나타난 모습이다. 매출 증가율이 59퍼센트에 이르는데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25.7퍼센트에 그친 점은 외형 확대 속도에 수익성이 따라붙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수요 환경
북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랜싱과 홀랜드,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등 단독 공장 3곳과 혼다 합작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GM 합작 얼티엄셀즈 테네시 등 합작 공장 2곳으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날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리튬 생산기업 엘레브라 리튬과 리튬 정광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부터 4년간 24만 톤을 공급받는 내용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자격 프로그램 ‘DSX 레디’에 합류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를 에너지저장장치가 메우는 구도가 실적에 반영되는 과정이다. 다만 세액공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제도 변화는 실적 변동 요인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