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산 리튬 정광 24만 톤 장기 공급계약 체결 1 [참고사진] LG에너지솔루션 CI](https://mobilityground.com/wp-content/uploads/2026/07/참고사진-LG에너지솔루션-CI-1024x197.webp)
배터리 공급망의 가장 앞단은 광산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퀘벡 광산에서 나오는 리튬 원료를 4년치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리튬 생산기업 엘레브라 리튬(Elevra Lithium)과 리튬 정광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규모와 생산지
계약에 따라 올해 말부터 4년간 총 24만 톤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는다. 수산화리튬 기준 약 3만 톤으로 전환할 수 있는 양으로,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 대분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물량은 엘레브라 리튬이 캐나다 퀘벡주에서 운영하는 북미 리튬(North American Lithium, NAL) 광산에서 생산된다.
리튬 정광 확보의 의미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농축한 원료다. 정제 공정을 거쳐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만들어진다. 탄산리튬은 리튬인산철과 삼원계 배터리에,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이번 계약은 원료와 소재, 배터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가장 앞단을 북미 현지에서 확보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가공 전 단계 원료를 확보한 만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완성된 소재가 아니라 원료 단계를 잡은 구성이 전략의 요지다. 소재를 사면 용도가 이미 정해지지만, 정광 단계에서는 시장 흐름에 따라 어느 쪽으로 정제할지 나중에 결정할 수 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고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국면에서, 배분을 유보할 수 있다는 것은 실질적인 이점이다.
조달처가 캐나다라는 점도 맞물린다. 리튬 정제는 중국 비중이 압도적인 영역이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세액공제 요건에서 핵심 광물의 조달 국가를 따진다. 북미에서 캐낸 원료를 북미 공장에서 쓰는 구조는 그 요건에 부합한다.
북미 생산거점 연계
확보한 원료는 북미 생산거점과 연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랜싱 공장과 미시간 홀랜드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공장과 혼다 합작공장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 GM 합작공장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2개 합작공장으로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5대 생산거점을 갖췄다.
올해 말까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통합 법인 버텍(Vertech)을 통해 셀 공급을 넘어 시스템 통합까지 제공한다.
캐나다 윈저의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캐나다 최초 대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지난해 11월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양산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나다산 원료를 캐나다와 미국 생산거점에 연계해 북미 역내 공급망의 완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자격 프로그램 ‘DSX 레디’에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기업으로 합류했고, 이달 초에는 미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인디고테크와 46시리즈 공급 업무협약을 맺었다. 원료 확보까지 이어지면서 수요처와 공급망을 양쪽에서 채우는 흐름이다.
루카스 다우(Lucas Dow) 엘레브라 리튬 CEO는 이번 계약이 성장 전략 추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전무는 북미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성과라며, 안정적인 리튬 정광 수급으로 공급망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여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