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감소 53km뿐, 일렉트릭 GLC가 겨울 전기 SUV 기준을 다시 그었다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The all new GLC with EQ Technology)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전기 GLC가 국내 주행거리를 확정했다.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 인증정보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026년 9월 23일자로 GLC 300 4MATIC에 대한 신규인증을 받았다.

7월 9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뒤 두 달 반 만에 나온 숫자다. 상온 복합 448km라는 수치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저온 복합 395km 쪽이다. 두 수치의 관계가 이 차의 성격을 말해준다.

일렉트릭 GLC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얼마인가

환경부 인증 자료 기준 GLC 300 4MATIC의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448km다. 도심 467km, 고속 424km이며, 저온에서는 복합 395km(도심 378km, 고속 415km)를 기록했다.

벤츠가 사전계약 당시 밝힌 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는 616km였다. 국내 인증 448km와 비교하면 168km, 비율로는 27.3% 줄었다.

수입 전기차가 WLTP에서 국내 인증으로 넘어올 때 통상 25~28% 감소한다는 기준과 거의 정확히 일치한다. 같은 날 인증을 마친 CLA 250+가 WLTP 792km에서 국내 474km로 40% 넘게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저온 주행거리가 왜 더 중요한가

GLC 300 4MATIC의 저온 복합 395km는 상온 복합 448km의 88.2%다. 상온 대비 감소 폭은 53km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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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저온 유지율 88%대는 국내 인증 기준으로 상위권이다. 최근 인증을 마친 볼보 ES90 트윈 모터가 90.2%, 롤스로이스 스펙터 시리즈 II가 89% 안팎이었다. 같은 벤츠의 CLA 250+는 78.9%, CLA 200은 76.9%였다. 브랜드가 같아도 플랫폼이 다르면 겨울 성능이 이렇게 갈린다.

도심 수치를 보면 차이가 선명해진다. GLC의 저온 도심 주행거리는 378km로 상온 도심 467km보다 89km 짧다. 감소율 19.1%다. 같은 구간에서 CLA 250+는 488km에서 324km로 164km, 33.6%가 빠졌다. 도심 주행에서 난방에 쓰이는 전력을 얼마나 아끼느냐가 두 차의 차이를 만들었다.

저온 성능은 보조금 산정에서도 항목으로 반영된다. 다만 GLC 300 4MATIC은 9,000만원부터 시작해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 가격대를 넘어선다. 이 차의 저온 성능은 보조금이 아니라 겨울철 실사용 가치로 평가할 영역이다.

일렉트릭 GLC는 어떤 차인가

일렉트릭 GL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MB.EA를 처음 적용한 모델이다. 국내에 먼저 들어오는 GLC 300 4MATIC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으로 최고출력 310kW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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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 GLC와 비교하면 차체 설계부터 다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쓰면서 휠베이스가 기존보다 84mm 길어졌고, 2열 레그룸이 그만큼 넉넉해졌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70리터, 2열을 접으면 최대 1,740리터까지 늘어난다. 앞쪽에는 128리터 프렁크가 따로 생겼다. 견인 능력은 최대 2.4톤이다.

충전은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국내에서 330kW급 DC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이 걸린다. 배터리는 리튬이온이며, 유럽 라인업 기준으로 GLC 300 4MATIC은 85kWh, 상위 모델인 GLC 400 4MATIC은 94kWh를 쓴다. 국내 판매 사양의 배터리 용량은 벤츠 코리아 공식 자료에서 명시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

448km를 85kWh로 나누면 킬로와트시당 약 5.3km다. 2톤을 넘나드는 중형 전기 SUV에서 나오기 쉽지 않은 숫자다.

국내에는 어떤 트림이 들어오나

벤츠 코리아는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론치 에디션과 GLC 300 4MATIC AMG 라인+ 일렉트릭 론치 에디션 두 가지로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가격은 각각 9,000만원과 9,480만원이다. 부가세와 개별소비세 5%를 반영한 기준이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Mercedes-Benz at CES 2026: Showcasing digital innovations with leading partners

480만원 차이를 만드는 것은 하체다. AMG 라인+ 일렉트릭에는 S-클래스에 들어가던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최대 4.5도까지 꺾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적용된다. 노면에 따라 감쇠를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과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후륜 조향은 중형 SUV에서 체감이 큰 사양이다. 가격 차이만 놓고 보면 이 두 가지를 480만원에 얹는 구성인데, 국내 옵션 가격 기준으로는 박한 값이 아니다.

한국 사양에는 티맵 오토와 LG유플러스 라이브 TV+, 지니뮤직 돌비 애트모스가 들어간다.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시스템과 AI 어시스턴트도 함께 탑재된다. 시트는 독일 AGR 인증을 받았고, 시트 커버와 헤드라이너, 필러, 도어 패널, 카펫은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고 벤츠는 밝혔다.

언제 받을 수 있나

벤츠 코리아는 7월 9일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고객 인도는 2026년 4분기부터다. 나무위키에 정리된 기록 기준으로 사전계약은 7월 21일 1,000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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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증은 그 인도 일정에 필요한 행정 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배출가스·소음 인증이 완료돼야 국내 판매와 등록이 가능하다. 상위 모델인 GLC 400 4MATIC 일렉트릭은 2027년 상반기 출시가 예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