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6년 8월 26만 6,675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

(사진) 기아 양재 사옥

기아의 8월 실적이 국내와 해외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렸다. 기아는 2026년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 213대, 해외 22만 5,413대, 특수 1,04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26만 6,675대를 판매했다. 도매 판매 기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내는 7.6% 감소, 해외는 7.4% 증가했다. 특수 판매를 제외한 수치다. 전월인 7월 29만 8,068대와 비교하면 10.5% 줄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 6,239대로 글로벌 시장 최다 판매를 기록했고, 셀토스가 3만 5,698대, 쏘렌토가 1만 8,40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 4만 213대와 차종별 구성

국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4만 213대가 판매됐다. 7월 5만 4,604대와 비교하면 26.4% 줄어든 규모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6,397대를 기록했다. 승용은 레이 3,718대, K8 1,938대, K5 1,920대 등 총 9,758대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4,186대, 스포티지 3,874대, 셀토스 3,307대 등 총 2만 6,233대가 판매됐다. 상용은 봉고Ⅲ 2,385대, PV5 1,744대 등 총 4,222대다.

국내 판매에서 RV가 2만 6,233대로 승용 9,758대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구조가 이어진다. 상용 부문에서는 PV5가 1,744대를 기록하며 봉고Ⅲ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해 출시된 전동화 목적 기반 모빌리티가 전통적 소형 상용 모델과 유의미한 격차 안으로 들어온 대목이다.

해외 판매 22만 5,413대와 스포티지·셀토스 중심 실적

해외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2만 5,413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4만 2,365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가 3만 2,391대, K4가 1만 7,519대로 뒤를 이었다.

스포티지의 글로벌 판매 4만 6,239대 가운데 91.6%가 해외에서 나왔다. 셀토스 역시 3만 5,698대 중 3만 2,391대가 해외 물량이다. 두 모델 모두 국내 판매 비중이 10% 안팎에 머문다. 준중형과 소형 SUV가 세계 시장에서 가장 넓은 수요층을 형성하는 차급이라는 점, 그리고 기아가 이 구간에 생산과 판매를 집중해 왔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는 국내 39만 596대, 해외 180만 865대, 특수 4,662대 등 총 219만 6,123대다. 전년 같은 기간 210만 4,286대 대비 4.4%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 국내는 7.0%, 해외는 3.7% 늘었다. 8월 국내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연간 누계에서는 국내가 해외보다 높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수 차량 1,049대와 93.9% 증가 배경

특수 차량은 국내 152대, 해외 897대 등 총 1,049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541대 대비 93.9% 증가한 수치다. 연간 누계로는 4,662대로 전년 3,140대보다 48.5% 늘었다.

특수 차량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해외 물량이 897대로 국내의 다섯 배를 넘는다는 점에서, 방산과 관용 부문을 포함한 해외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하기휴가 영향과 하반기 전동화 중심 판매 전략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하기휴가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으나, 해외 시장은 지역별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하반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전동화 전략을 나누는 접근은 각 시장의 제도 환경 차이를 반영한다. 미국은 전기차 세액공제 정책 변화와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와 도심 저배출구역 확대가 순수 전기차 판매를 직접 밀어 올리는 구조다. 같은 전동화라도 무엇을 앞세우느냐가 시장마다 갈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