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2026년 4월 글로벌 판매 실적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며 대비되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기아는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7만718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32만5589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국내 시장, 기아 7.9% 증가·현대차 19.9% 감소
국내 시장에서는 양사 모두 다른 흐름을 보였다. 기아는 5만5045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9%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5만4051대로 19.9% 감소했다.

기아는 쏘렌토 1만2078대를 중심으로 카니발, 스포티지, EV3 등 RV 라인업이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 역시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세단과 싼타페, 투싼 등의 RV가 고르게 판매됐지만 전체적인 물량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해외 시장, 기아 0.7% 감소·현대차 5.1% 감소
해외 시장에서도 차이가 이어졌다. 기아는 22만169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0.7% 감소에 그쳤으나, 현대차는 27만1538대로 5.1%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기아는 스포티지 4만6486대, 셀토스, K4 등이 해외 판매를 이끌었고, 현대차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함께 공급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 실적, 기아 스포티지 5만1458대 1위
차종별로 보면 기아는 스포티지가 글로벌 5만1458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와 쏘렌토가 뒤를 이으며 SUV 중심의 판매 구조가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세단과 RV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특정 차종에 집중된 강한 성장 모멘텀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현대차 부품 수급 차질, 기아 친환경차 수요 대응
현대차는 협력사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팰리세이드와 G80 등 주요 차종 생산이 감소했고, 신차 대기 수요가 겹치며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일부 해외 판매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주요 시장에서의 SUV 및 친환경차 수요가 이를 상쇄하며 전체 판매 증가를 유지했다.
4월 실적은 제품 믹스와 공급 안정성이 브랜드 간 성과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아는 SUV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요 대응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현대차는 생산 차질과 수요 대기 영향으로 일시적인 감소 흐름을 보였다.